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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all, yet BIG..
    Talks Talks Talks 2012. 7. 5. 20:30





    오늘의 음악이야기

    한때 진정한 음악은 락(특히 하드락/메탈) 뿐이라고 여겼던 적이 있었습니다.
    어린시절이었죠. 물론 그당시 또래들 사이에 음악좀 듣는다는 축들은
    대부분 그런성향이 있었습니다. 대략..칠말팔초쯤의 시절입니다 :)

    당연히 국내그룹들은 그다지 눈에 안들왔습니다. 산울림, 마그마..정도였던가요.
    심지어는 송골매도 너무 팝적이다 좀더 락이 강해야..라는 건방진 생각을
    하고 다녔으니깐요 :)

    우연히 티비에서 쌩 미친놈을 하나 봅니다. 지미형님이 하던 이빨로
    기타물어뜯기를 합니다. 일본순사같은 모자하나를 쓴 짧은키로 방방 뛰면서
    그야말로 에너지로 무대를 가득 채웁니다. 락커로서 활짝 시작을 하던
    김수철이었습니다.
    그 짧은 2년..정도동안 그는 나의 우상중에 하나였습니다.
    분명 재능도 넘쳤고 의욕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역시 그당시의
    여건은 아마 암울했을겁니다. 젊음의 행진 영일레븐에 매번 나와서
    그런 미친짓을 할 수는 없었을테니깐요.. 방송국이, 대부분의 대중이
    말랑말랑한 팝을 원했고 선호했으니 말이죠.

    결국 명반이라고 생각하는 작은거인 2집을 마지막으로 락그룹의 리더이자
    리드싱어/기타리스트 로서의 김수철은 사망을 합니다. 적어도 제 기준으로는
    음악적 사망이었습니다
    그후에 들고나온 솔로앨범은 공전절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만서도, 저에겐 한때 정말 잘나가던 동네 건달 형님이 갑자기 돌변해서
    착한 바보가 된듯한 충격이었습니다 :)

    그후에 그가 걸었던 국악쪽으로의 업적은 사실 제가 지식이 없어서 평가도
    불가능합니다. 분명 그쪽으로도 족적을 남긴것이 분명하지만, 제가 좋아했던
    과거의 그것과는 너무 틀린 분야였으니 말이죠

    어쨋건 아래 링크는 남아있는것이 별로없는 그당시 방송에 나온 일곱색깔 무지개
    입니다.
    1981년..(링크에는 85년이라고 되있습니다만, 80년이나 81년경이 맞을듯합니다)
    에 방송된 버젼으로 사실 이것도 2집에 수록된 리메이크판과 조금 틀립니다.
    방송용으로 부른듯한 이것은 오히려 그전인 1집에 수록된 그것과 유사합니다.

    제일 추천하는건 작은거인 2집, 특히 어둠의 세계(연주곡), 새야, 어쩌면 좋아
    등입니다. 적어도 이앨범이 보여주는 음악은 그가 70년대와 80년대를 연결하는
    한국 락의 매우 중요한 연결고리였던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그가 결국 가지 못했던 그 재능이 얼마나 아까운것이었던가를 역설적으로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가히 일청을 권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s0lt7yZazM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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