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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deus! Gould! AMADEUS! GOULD!Talks Talks Talks 2012. 6. 23. 08:30
오늘의 음악이야기는 클래식이다.
공력이 일천한 관계로 매우 자의적인 추정과 해석이 난무하는 중구난방적인
개인적 의견이라고 미리 못박아둔다.
성악곡을 제외하면 개인적으로 제일 많이 듣는 클래식음악 계열은 역시 소품류, 그중에서도 피아노 소나타들이다. 오늘 이야기의 주역은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이다.
일단 어떤 정석적이랄까.. 완숙하달까 대가의 연주라고 인정받는
María João Pires (포르투갈 연주자라 이름 발음이 어렵다 대락 마리아 후아(ㅇ)ㅗ 피레쉬..쯤 된다) 의 연주를 들으면 일단 유려하다라는 표현이 딱 맞는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전형적인 모차르트 소나타의 특성, 화려하고, 풍성하고 매끄러우며 밝(다고 추정되는) 그런 특징들 말이다. 기술적으로나 해석적으로나 깔끔하고 흠잡을데가 없는 그야말로 대가적인 연주..
http://www.youtube.com/watch?v=UUIh-3lV53w
두번째 예는 구도자 Glenn Gould 이다. 그의 연주 특히 모차르트 연주는 꽤나 논란의 대상이 되곤한다. 어떤사람들은 좋아하고 어떤사람들은 굴드의 자의적인 해석으로
그야말로 배설을 한듯한 연주라고 혹평을 한다. 개인적으로 그는 매우 궤벽했던 하지만 누구보다 뛰어났던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연주자였다고 생각한다. 그에게 있어서
음악이란 (특히 그가 평생을 매달리며 추구했던 바하의 그것) 일종의 종교이자 구도의 대상이었다고 생각된다. 어릴적부터 병약해서 각종 질병에 평생 시달렸고 투약때문인지 성격자체인지 모를 자폐에 가까운 정신쇠약 증상들..그를 둘러싼 현실은 그야말로 암울하고 고통에 찬 고해였던게 아니었나 싶다. 그런 그가 평생을 잡고 있던것은 아마도 음악을 통한 구원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 나는 그를 감히 음악이라는 종교 혹은 신에게 닿고 싶었던 구도자라고 해석한다... 사실 알려진바대로 그는 모차르트를 별로 안좋아했다고 한다. 아마도 너무나 가볍고 향락적인 (그가 느꼈을) 모차르트의 음악은 아마도 그가 숭배의 구도의 대상으로 삼은 음악과는 조금 다른 것이기 때문이었으리라.. 그래서인지 굴드의 모차르트 소나타는 다른 연주들과는 틀리게 매우 생경하다.
그가 보고자했던 모차르트가 그런것이었는지, 혹은 그런 해석을 통해서 모차르트의 음악을 구도의 길로 이끌고자했던 해석인지.. 뭐 그건 모를일이다.
시실 이 모든것은 실제 연주에 있어서는 문외한인 일개 청자로서의 감회이다. 분명
연주를 하는 쪽에서의 입장은 뭐 전혀모르니..아마도 내가 말도안되는 결론을 내린것으로 볼수도 있으리라. 한가지 분명한것은.. 정석적인 소나타 연주보다 나는 굴드의
불편하다면 불편하달 수 있는 연주를 훨씬 좋아한다는거다.. 이건 내가 꼬인게 있는 사람이라 그런게 아니라고 자위하면서..:)
http://www.youtube.com/watch?v=Byd9V5j8c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