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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꾸는 샹송인형..
    Talks Talks Talks 2012. 8. 28. 20:30

    가끔 예전 들었던 노래들을 찾아서 유투브질을 하곤한다. 하다보면 꼬꼬영 책구성식으로 링크에 링크를 찍어서 애초 방향하고 좀 동떨어진쪽으로 클릭질을 하곤 하는데..
    (비슷한 경험이 있는분들도 있으리라 믿는다)
    그러다가 생각난 이노래..

    Poupée de cire, poupée de son 이다. 1965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1위곡에
    빛나는.. 프랑스 yeye scene 의 여신 중의 한명 프랑스 갈 의 초 히트곡.
    사실 이노래 우리세대하고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프랑스갈은 우리 부모님들 삼촌들
    시대의 아이돌이었던 셈. 물론 일본 번역을 들여와서 쓴 노래책들의 '꿈꾸는 샹송인형' 이라는 제목은 아마도 어린시절 봤던 분들도 있을것이다.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겠지만 그녀는 그야말로 딱 우리가 상상하는 프랑스 여자아이의 이미지쯤? 이랄까. 노래도 어떤 인터넷 블로그에서 언급한대로 애니음악같은 살짝 유치함은 있지만 캐치적..이다.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사항인데, 사실 이노래는 슈렉의 양파같은 스토리가 있다.
    노래를 써준 사람은 프랑스 음악의 거두 Serge Gainsbourg 였다. 그녀가 활동했던 초기의 히트곡을 다수 써준바 있는데.. 이양반이 좀 음흉한데가 있었던 듯 싶다.
    노래가사에다가 이중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비유적인 내용까지 섞어서 프랑스의
    yeye 풍 어린 아이돌 팝문화를 비판하고 싶었던걸까. 해석을 하면 상당히 부정적인 가사를 담고있는 노래였던 거다. 문제는 노래를 받았던 당시 16 ~ 17세 였던 프랑스 갈 도 그 속뜻까지 속속들이 이해를 못한채 노래를 불렀고 덜컥 상까지 타는 초히트를 쳐버렸던 거였다. 노래가사중에 프랑스 갈 스스로를 비난하는 내용까지 은유적으로 담고있는 그런 노래를 말이다. (사실 난 불어는 잘 모르고 그 미묘한 내용까지는 원어로 이해는 못한다. 후배 신연아 교수쯤 되면 이해하겟지만 :) 스토리를 찾다보니 그런내용이 있어서 보고 알았다) 사실 그렇게까지 해석을 해야하나, 싶지만 그후에 두사람이 작업을 안하고 갈라서게 된 계기가 된 다른 노래 경우를 보면 갱스브루 이양반이 상당히 질않좋은 의도가 있었구나, 라는걸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어쨌건, 위의 사건으로 갈은 '어른들' 에 실망을 느끼고 갱스부르와도 완전 갈라서게 된다. 심지어는 그후 나이가 들어서 이노래를 언급하는것 조차 싫어했다고 한다.
    역설적으로 그런 이유로 그후에는 이노래를 부르지 않은 덕분에 현재 남겨진 이노래 영상에서의 갈은 10대후반 20대초반의 귀엽고 화려한 모습으로 남아있다.
    갈을 몰라도, 혹은 노래제목이 생소해도, 아마도 노래 멜로디를 들으면 '아' 하는 분들도 있을 수 도 있다.

    http://www.youtube.com/watch?v=QtxjHEGGKrQ&feature=fvwrel

    이건 콘테스트 당시 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faiFi2HhE4U

    백문이 불여일견, 갱스부르와 갈이 갈라서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된 노래 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MoMv1njA1GA

    판단은 각자 틀리겠지만, 18살 여자애한테 저런거 시키는 의도가 선했으리라고는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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